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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it : 833
작성일 : 2017.12.06 14:33
작성자 : 관리자

자연예찬 - 백원기



못다 부른 노래가 있거나
밀리고 밀려온 세월에
갈 길 없어 답답할 적에
동서남북 휘둘러보는 버릇

뾰족한 것도 뾰족한 곳도
보이지 않을 때
불현 듯 생각나는 그대들
차를 타고 달려가 보면
장승처럼 큰 키에 매달린 이파리
초록빛 짙게 옷을 입고
바람결에 흔들어대는 애교와
후각을 자극하는 향수 냄새

심술쟁이 말썽쟁이 왕모래와
우직한 바윗돌에서 침묵을 배우고
작난감 바퀴 지나간
예쁘고 귀여운 길
거기다 청아한 산새 울음소리
거대한 오케스트라 들려온다
자연은 나의 피난처
몸과 마음이 쉼을 얻는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