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녕하세요
농어촌 인성 학교에 사무장 박성준이라고 합니다
가을이 오는 계절이네요
가을에 맞는 시절을 읽고 이시는 참좋은 시여서 올립니다
오-매 단풍 들것네
김영랑 / 시인
`오-매 단풍 들것네'
장광에 골불은 감잎 날아오아
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
`오-매 단풍 들것네.'
추석이 내일모래 기둘리니
바람이 잦이어서 걱정이리
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
`오-매 단풍 들것네.'
푸른 나무들이 어느덧 아름다운
단풍으로 물들고 산뜻한 가을바람에
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요즘, 구름
한 점 없이 맑고 깨끗한 하늘이 보는
사람까지 미소 짓게 만듭니다.
오늘은 높아진 하늘과 단풍이 곱게
물든 나무, 깊어지는 가을을 만끽하며
김영랑 시인의 『오-매 단풍 들것네』
라는 시를 읽어 봅니다.
이 시는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여
짧고도 단순한 형식 속에서도 가을의
정서를 맛깔스럽게 표현한 작품이라고
합니다.
`오매'라는 말은 전라도 사투리로 `어머나'
라는 뜻이죠.
서정적 자아의 누이가 장독대에 올라갔다가
마침 그쪽으로 날아온 붉은 감잎을 보고
`오매 단풍 들것네'라고 놀라는 모습에서
가을의 감흥을 느낄 수 있습니다.